이낙연 "광주 광산을 총선 출마"…'친명' 민형배와 승부

광주서 총선 결의대회…"총선 이후에도 대안세력 구축"
"이재명 민주당, 정권교체 못 해…새로운미래가 대안"

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3-10 16:10:15

▲광주 광산을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10일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출마해 정권 교체의 희망을 드리고 민주 세력을 재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이 공동대표가 광주 서구을에 출마한다는 이야기가 떠돌았지만 결국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유일한 현역의원으로 공천 받을 민형배 의원과 대결을 선택한 것이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광주 김대중센터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총선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새로운미래가 정권교체의 대안이 될 것이고, 부족하다면 총선 이후 대안 세력을 새로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을 살리려면 윤석열 정권을 교체해야 하지만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는 어렵다"며 "도덕적 문제를 가진 사람들과 방탄만 일삼는 정당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폐기하자는 세력과 손잡는 정당이 (정권교체를) 할 수 있겠는가"라며 민주당과 진보당·새진보연합과의 선거 연합도 강하게 비난했다.

이 공동대표는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큰 정치인이 필요한데 이재명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보면 광주와 호남에서 큰 정치인이 나올 수 없다"며 "제가 광주를 주목받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공약에 대해서는 "KTX시대 광주의 관문인 광산 지역을 충분히 발전시키겠다"며 군 공항 이전·인공지능(AI) 산업 2단계 사업·광주-전남 협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 공동대표는 "지금의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압살한 개딸정당·방탄 정당으로 전락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하고 오히려 도와주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에서 사라진 김대중 정신을 되살려 광주와 호남을 다시 자랑스럽게 만들겠다"고 지역 민심에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 광산을 선거구는 민주당 3인 경선에서 결선 없이 승리한 친명계인 현역 민형배 의원이 이 공동대표와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총선 격전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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