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박근혜 만류로 단식 8일 만에 중단…병원 이송 속 엇갈린 평가

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6-01-22 19:05:38

▲ 22일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여드레째 단식을 이어가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건강 악화로 국회에서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2026.1.22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통일교·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이른바 ‘쌍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이어온 단식 농성을 8일 만에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 대표는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단식의 직접적인 정치적 성과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장 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휠체어를 탄 채 입장을 밝힌 뒤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그는 “의원들과 당원, 국민과 함께한 8일이었다”며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장 대표의 뜻을 이어 ‘쌍특검 도입’을 위한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단식 중단의 직접적 계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문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단식 현장을 찾아 “계속 단식을 하면 회복이 어렵다”며 중단을 권유했고,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여권 인사와 당내 원로, 일부 소장파 인사들이 단식 농성장을 찾으며 보수 진영 내부 결집 효과는 분명히 나타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단식의 핵심 요구였던 쌍특검 도입은 관철되지 않았다. 여야 원내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장 대표의 단식 기간에도 제도적 변화는 없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치적 메시지와 지지층 결집에는 일정 효과가 있었지만, 실질적 성과는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선까지 하락하고, 충청·PK는 물론 대구·경북에서도 민주당과 격차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장 대표의 단식이 중도층 확장보다는 지지층 결집에 머물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식 중단 이후 장 대표가 당내 현안과 지도력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향후 정치적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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