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갈등과 대결의 장으로 몰아넣어…심리적 내란 상태"

"갈등하고 싸우니 대낮에 칼로 야당 대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져"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3-16 07:15:59

▲ 이재명 대표(사진=연합뉴스)

 

울산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이가 있더라도 함께 손잡고 가게 하는 게 리더가 하는 일인데 서로 갈등하고 싸우니 야당 대표를 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5일 울산 동구 동울산종합시장을 방문해 "이 사회를 갈등과 대결의 장으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러다가 심리적 충돌이 격화돼서 나중에 진짜 충돌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편을 나눠 싸우다가 나라가 망하는 것 못 봤나"라고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제가 그들을 폄하하기 위해 빈말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대한민국은 심리적 내란 상태"라며 "편을 갈라 죽이고자 싸운다. 대체 이 나라가 왜 이렇게 됐는가, 이 나라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통합”이라면서 “지금 대통령은 야당 대표를 2년이 다 되도록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국정에 대해 아무리 제안을 해도 야당 발목을 잡는 게 여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신 차리게 해야 한다"며 "대결에서 화합으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그리고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독재가 아니라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경제가 완전히 폭망했다.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무역 207위, 나락으로 떨어졌다”면서 “RE100을 탄압하느라 수출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는 바람에 좋은 일자리는 앞으로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고 경제·산업·외교 등 정부 정책 전반을 맹비판했다. 

 

또 “경제는 폭망하고 민생 파탄에다 평화는 위기”라며 “바로 어제까지 세계 10대 강국이었는데 눈떠보니 후진국이 됐다”며  “IMF 때도 줄이지 않았던 예산을 줄여서 연구인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런 황당한 정권이 어디있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디올백을 받아도 수사도, 재판도 없지만 내 아내는 밥값을 자기가 내고 그들 밥값을 누가 냈는지도 모르는 데 왜 재판을 받는가"라며 "자기 이익을 지키고 불법을 옹호하고 배를 채우기 위해서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이라고 강조하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수사와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카 의혹을 비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처럼 부패하고 이상한 소리하고 머릿속이 일본 사람인지 한국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사람을 우리는 공천하지 않았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대결이 아닌 국민과 국민을 업신여기는 반국민세력 국민의힘과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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