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1-16 18:05:49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보수 유튜버의 부탁을 받고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명 씨는 2021년 8월 지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제 고 박사(가) 여의도연구원, '거기 자기 좀 부탁한다' 해서 자문위원 해서 몇 가지, 한 10명 이야기해서 해주고"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녹취에서 언급된 '고 박사'라는 인물이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 통화에서 명태균은 고성국으로부터 여의도연구원 인사청탁이 있었고 자신이 들어줬다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윤석열이 당선된 이후 KBS라디오 진행자로 발탁됐다. 하지만 12·3 불법계엄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서 물의를 빚고 최근 교체됐다.
민주당은 "이 통화에서 명태균은 고성국으로부터 여의도연구원 인사 청탁이 있었고, 자신이 들어줬다고 설명한다"고 주장했다.
녹취파일에는 명 씨가 "어제 고 박사에게 내(가) 가서 '윤석열이가 도리도리하고 그것이 부동시 때문에 어렸을 때 시각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눈이 잘 안 보이니까 습관이 돼서 틱장애까지 돼서'(라고 설명했다)"고 말하는 내용도 담겼다.
명 씨는 "내가 어제 (고 씨를) 교육을 좀 했다"며 "그래서 자기가 '어제 방송하고 오늘 아침에도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라고도 했다.
한편 유튜버 고성국은 110만 구독자를 보유한 고성국TV 운영자로 4·10 부정선거 음모론자로 12·3 불법계엄 선포를 꾸준히 옹호하며 '용산에 꽃 보내기 운동' 등을 제안해온 인물이다.
또한 그는 "종북 주사파들이 대통령에게 내란수괴라는 누명을 덮어씌워 자유우파를 완전히 궤멸시키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내란 사태는 대통령의 정당한 통치권 행사라 강변하는 등 극우적 시각의 발언을 가감없이 쏟아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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