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용한 충북지사 집무실 전격 압수수색...개인 휴대전화 확보

차명폰 이용 문자 발송·수행비서 급여 대납 의혹 등 수사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팀, 도지사 집무실 40여 분 압수수색
선거법 공소시효 앞두고 강제수사…신 지사 직접 관여 여부 규명 주목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9-28 18:04:56

▲ 신용한 충북도지사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신용한 충북도지사의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차명 휴대전화 사용과 수행비서 급여 대납 등의 의혹에 대해 경찰이 신 지사의 개인 휴대전화까지 확보하면서 수사가 강제수사 단계로 전환됐다.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수사팀은 28일 오후 4시30분께 충북도청 내 신 지사의 집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약 40분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이날 신 지사의 개인 휴대전화를 비롯해 지방선거 과정과 관련된 서류와 디지털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확보한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의혹과 관련한 통화 내역과 메시지, 선거 관계자들과의 연락 기록 등을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차명 휴대전화 운영이나 수행비서 급여 대납 등에 신 지사가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신 지사를 둘러싼 의혹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당시 국민의힘 측은 신 후보 측이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지지 호소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했다는 의혹과 수행비서 인건비 및 문자 발송 비용 대납, 당원명부 활용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경찰과 검찰 등에 고발했다.

특히 타인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가 선거운동에 이용됐는지, 관련 문자 발송 비용이 적법하게 처리됐는지, 수행비서의 급여를 제3자가 대신 지급했는지 등이 주요 수사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은 수사기관에 접수된 고발과 정치권에서 제기된 의혹으로, 현재까지 신 지사의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신 지사 측은 선거 당시 제기된 일부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해왔다. 특히 차명 휴대전화와 관련한 야당 측 주장 등을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며 당시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신 지사는 당선 이후에도 자신을 둘러싼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6월에는 “도민들에게 폐 끼치는 일은 일도 없을 것”이라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선거법 관련 의혹 수사가 이어지면서 신 지사의 대응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신 지사는 지난 9일 충북도청 브리핑에서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6개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솔직히 6개인지 몰랐다”며 “많은 조사들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꼈다.

경찰이 이날 현직 충북도지사의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개인 휴대전화까지 확보하면서 수사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단순히 고발인과 참고인 진술을 확보하는 단계를 넘어 관련 자료를 직접 확보해 신 지사와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는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특히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가 오는 12월 3일 만료되는 만큼 경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 결과를 토대로 관련자 추가 조사와 신 지사 소환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압수수색은 범죄 혐의가 확정됐다는 의미가 아니라 수사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절차다. 향후 경찰이 확보한 휴대전화와 선거 관련 자료에서 실제 혐의를 뒷받침할 내용이 확인되는지, 신 지사의 직접 관여가 입증되는지가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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