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낙연도 지역구 출마해야…파격 있다면 가능“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1-18 07:00:25

▲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현실론을 뛰어넘는 누군가의 판단들이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17일 CBS 라디오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낙준(이낙연·이준석) 합당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어렵다고 하는 것은 현실론"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낙준연대의 성공 조건은 "파격"이라며 "누군가 기대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도전이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전날 "두 사람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용해가 되지 않는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위원장은 ‘새로운 미래’ 창당을 주도하는 이낙연 전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지역구 출마를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신당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운 전장, 지역구에서 뛰는 도전을 하겠다고 했다”며 “지도자라면 언제나 성적표를 받아들일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총리께서는 지금 신당 추진하시면서 ‘나는 사심이 없다’는 말을 계속한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에 총선도 불출마하시겠다고 한다”며 “이낙연 총리께서 대통령 빼고는 다 해보신 분인데 사심이 없으시면 왜 창당을 하시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까 ‘원칙과상식’에 있던 의원님들은 사실 대선 불출마를 하시라는 의미로 이렇게 이낙연 총리한테 얘기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저는 오히려 그 입장에 또 반대인 게 정치인이 나의 목표와 그리고 공익적인 목표가 일치했을 때 최고의 결과가 되는 것”이라며 “오히려 이낙연 총리님도, 참여하는 제 세력들이 좀 더 야심가적인 측면이 돋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구 출마하시면 선봉에 서셔야 한다”며 차라리 야심을 드러내는 게 더 좋다며 지역구 출마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낙준 연대'라는 세칭에 대해 "멸칭에 가깝다고 본다"며 2명의 이(李) 씨라는 뜻의 '리쌍 브라더스'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어 "지지하는 국민들이 많아지면 좋은 명칭을 가지고 그걸 유도할 것"이라며 "연대 가능성을 닫아놓을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제3지대 세력의 연대를 두고는 "국민이 바라보는 큰 덩어리는 민주진보 진영에서 이재명 대표와 갈등이나 정의당 내 노선 갈등으로 인해 신당을 추진하는 세력과 보수 정당에서 보수 개혁을 위해 밖에 나와 있는 세력, 이 두 가지"라며 "너무 다양한 주체가 나서면 국민에게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각자 개별 주체 모두가 빛나는 형태로 가지는 않을 수 있다"고 전제하고, 두 세력 간 동일 비율 합당 추진에 대해선 "내부 구성원들도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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