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대한항공 숙박, 이유 불문 부적절…즉각 반환”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2-23 19:40:29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통일교 특검 추진 관련한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12.23 (사진=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숙박 서비스를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유를 불문하고 적절하지 못했다”며 숙박비를 즉각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처신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2박 3일 160만원대 숙박’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확인 결과 해당 숙박 상품의 판매가는 조식 2인 포함 1일 30만원대 초중반 수준”이라며 “과장된 금액이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김 원내대표 보좌진이 대한항공 관계자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근거로, 김 원내대표가 서귀포 KAL호텔 로얄스위트룸 2박 3일 숙박권을 제공받았다고 보도했다. 문자에는 ‘김병기 님 외 1명’, ‘로얄스위트’ 예약 완료 내용과 함께 침대 구성, 조식 여부 등을 묻는 대화가 포함돼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숙박권의 현재 기준 추정가는 약 160만원 수준으로, 청탁금지법상 직무 관련성이 있을 경우 금품 수수 자체가 금지되며, 관련성이 없더라도 1회 100만원을 초과하면 위법 소지가 발생한다.

김 원내대표는 2022년 이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활동해 왔으며, 이들 상임위는 대한항공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현안을 다뤄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됐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다른 의원실과 마찬가지로 보좌진을 통해 전달된 숙박권을 사용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구체적인 취득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숙박비 전액을 반환하겠다고 밝혔지만, 숙박비 액수를 둘러싼 공방과 청탁금지법 적용 여부를 놓고 정치권의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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