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동훈 가족 명의 尹부부 욕설글에 "즉각 수사하라"

홍준표 "당무감사가 아니라 즉시 수사 의뢰하라"
친윤 의원들, 일부 당원들도 "수사하여 진상 규명하라"
'한동훈'이라는 당원 고발한 단체도...

시사타파뉴스

ljw7673@hanmail.net | 2024-11-12 17:55:13

▲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온 데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게시판에 대통령 부부를 욕하는 게시물이 당 대표 가족 이름으로 수백개가 게시됐다면, 당은 즉시 수사 의뢰해서 사안의 진상을 규명할 생각은 않고 쉬쉬하며 그냥 넘어갈 일이더냐?"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이어 "당무감사가 아니라 즉시 수사의뢰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대표의 가족 이름을) 모용(타인의 성명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면 모용자를 색출해 처벌하고 사실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집권 여당 아니냐"며 "사무총장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가"라고 지적했다.
 

▲ 12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게시글 (출처=홍준표 페이스북)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한 대표의 온 가족 드루킹 의혹, 국민 눈높이에 맞는 진상규명을 촉구한다"며 "한 대표의 장인, 장모, 모친, 배우자, 딸 등 똑같은 이름의 당원들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 비난 글을 쏟아낸 게 적발됐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언급한 한 대표의 가족 구성원들의 실명도 공유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특이한 이름의 온 가족이 동명이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그들은 인격모독과 상스러운 비난 글 등 도저히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언어폭력을 대통령 부부와 국민의힘 주요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퍼부었다"고 했다.

 

▲ 장예찬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게시글과 함께 첨부한 이미지, 한동훈 대표의 가족 실명과 그들의 게시글을 캡처하여 공유했다 (출처=장예찬 페이스북)

 

김미애 의원도 이날 국민의힘 의원 SNS 단체대화방에 당무감사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통화에서 “의심이 제기되면 의혹을 깨끗이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빨리 진상을 규명하면)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의 목소리도 잠재울 수 있고 만약에 (한 대표나 가족들의 명의를 누군가) 도용을 했다면 그건 더 심각한 범죄 아니냐”고 했다.


한편, 이달 초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과 한 대표의 가족 이름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주장이 온라인상에 확산했다.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은 한 대표와 한 대표 배우자, 장인, 장모 등 가족의 이름으로 당원 게시판 게시글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수백 개가 검색되는 것에 대해 한 대표 가족이 여론조작을 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전날 한 보수 성향 시민단체는 ‘한동훈’이라는 당원이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방 게시물을 다수 올렸다며 그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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