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추가 하락... 김건희 문제로 부정평가 5% 급등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1-27 07:00:18

▲ 윤석열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했으며,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63%로 직전 조사보다 5%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23∼25일(1월 4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하는 응답은 31%로 1월 3주(16∼18일)보다 1%포인트(p) 내리며1월 2주 33%, 3주 32%, 4주 31%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63%로 직전 조사보다 5%p 올랐다. 부정평가는 새해 초 59%로 시작해 3주차 58%로 내렸다 큰 상승폭을 보이며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지지율이 22%로 전주(28%)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18~29세와 30대는 20%, 40대 15%, 60대 50%, 70대 이상은 50%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 연령대에서 올랐다. 30대에서 전주 대비 7%포인트 오른 75%, 60대는 5%포인트 오른 47%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21%), 경제·민생(9%), 국방·안보(7%)가 상위에 올랐고, 부정 평가에서는 ‘경제·민생·물가’(16%), ‘소통 미흡’(11%), ‘김건희 여사 행보’(9%)가 주된 이유로 나왔다.

 

부정 평가 이유로 '김건희 여사 행보'라고 답한 비율은 직전 조사에서 2%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7%p 상승한 9%였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상위권으로 부상했다"며 "과거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에서 김건희 여사의 언급량이 증가한 바는 있으나 그 비율이 5%를 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주 연속 36%를 유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2%p 올라 35%를 기록했다. 

 

양대 정당 대표 역할 수행 평가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2%, 잘 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40%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긍정평가는 35%, 부정평가는 59%였다.

 

한국갤럽은 "김기현, 이준석 등 전임 당 대표들보다 좋게 평가됐고, 긍정률 기준으로만 보면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평가와 흡사하다"며 "중도층과 무당층은 약 70%가 윤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긍·부정이 각각 40% 내외로 엇비슷하게 갈렸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35%가 긍정 평가했고, 59%가 부정 평가했다. 민주당 지지자 기준으로는 69%가 이 대표를 긍정 평가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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