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저" 존재감 강조

이철규 "우리 당엔 친윤 비윤이란 게 없다" 엉뚱한 소리도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1-11 17:48:56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친윤계 이철규 의원의 공천관리위원회 합루와 관련,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저"라고 자신이 책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철규 의원은 김기현 대표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냈고, 지난 강서 보궐선거 이후 패배 책임을 안고 잠시 사퇴했다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한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다.

 

다른 인물들이 윤핵관에서 빠지고 밀려났지만 강고히 자리를 지킨 이 의원을 둘러싸고 여의도에서는 "한동훈이 이철규를 쳐 낸다면 독자 체제를 구축한다는 뜻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여전히 윤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미"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이런 가운데 공관위원으로 역임하게 되면서 4·10 총선 공천 역시 윤심이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한 위원장이 자신이 키를 쥔 선장임을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공정한 공천, 이기는 공천'을 강조하며 우려 불식시키면서 정영환 공관위원장 역시 "저를 믿어달라. 쿨하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내가 무슨 계파가 있나. 우리 당엔 친윤 비윤이란 게 없다"고 말해 현실의 친윤계가 있는 상황 자체를 왜곡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 의원이 합류한데 대해선 "공관위는 활동 기간이 짧아 결국 기존에 당이 여러달 동안 준비해 왔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다면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으로 포함돼서 그 자료를 실제로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으로 선임된 사례는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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