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1-13 11:00:29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하나된 민주당'을 내세우며 당내 통합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 내외의 건강을 기원하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가 원로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정치가 다시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하는 비상한 시기로, 그 중심에 민주당이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하나 된 모습으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계기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탈당과 동시에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대표와 원칙과상식 3인방 등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선 분열 움직임을 딛고 공고한 단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에게 "당내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반 위에 단단하게 결속하는 민주당으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과거 야권 대통합으로 민주통합당이 창당됐고 끝내 정권교체를 할 수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의 유언처럼 우리는 또다시 단합하고 통합해야 한다"며 야권 통합을 당부 한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 '원칙과상식' 비명계 3인방(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연이어 탈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걱정을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4월 총선 앞두고 승리 위해선 당의 단합과 화학적 결합이 중요한데 그런 분열적 요소가 난 데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며 "조금 더 당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흉기 습격을 당한 뒤 8일 만에 퇴원해 자택서 치료를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쾌유도 빌었다. 그는 면담에서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관해 물으며 "빨리 잘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전해달라"고 했다고 민주당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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