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2-30 17:42:45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이 청구된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대통령 관저 앞은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헌정 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청구되자 30일 서울 한남동 앞 관저에선 진보와 보수단체가 서로 맞불 집회를 열었다. 진보단체 측에선 '윤석열 대통령 구속', 보수 측에선 '탄핵 반대' 등의 구호가 나왔다.
보수 단체 '신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루터 교회 앞 인도에 집결해 집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확성기를 이용해 "이재명 구속", "탄핵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신자유연대 측 집회에 참가한 김모씨(49)는 "집에서 유튜브를 보다가 갑자기 집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부정선거를 바로잡기 위해 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에게 내란죄라는 누명이 쓰여있으니 이를 막기 위해 집회에 나왔다"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는 진보단체 '헬조선변혁전국추진위원회(변혁위)'가 9시부터 집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변혁위는 신자유연대와 신경전을 벌이다 경찰의 안내에 따라 신자유연대 집회 장소에서 50m 떨어진 곳으로 장소를 옮겼다.
또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내란수괴 윤석열 법대로 처단하라" 피켓을 들고 윤석열 체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전국대학생시국회의 학생들이 관저 앞에서 ‘윤석열 체포 촉구’ 기자회견을 기도 했다.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든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를 외치며 인근 골목으로 몰려갔고, 일반 차량을 경찰 차량으로 오해해 진입을 막으려 하면서 잠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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