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3-09 09:00:15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출국 금지 사실을 몰랐다는 대통령실 변명은 거짓말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8일 국회 최고위에서 이 전 장관이 출국금지된 상태인지 몰랐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며 이게 사실이라면 국가기관, 국가시스템이 무너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가 인사 검증을 한다. 출국금지는 법무부가 하게 돼 있다"며 "결국 대통령 본인이 채상병 사망사건 관련된 수사 외압을 은폐하고 사건의 주요 피의자를 해외로 도피 출국시킨 것을 방치하는 것이다. 아니, 주도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전 장관은 국방부 조사본부가 조사도 하기 전에 임성근 제1사단장 주요 책임자의 혐의를 특정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핵심 공범"이라며 "이 사람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무부가 만약 이 사람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지한다면 법무부는 범죄 피의자에 대한 공범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제적 망신을 더 당하기 전에 핵심 피의자 이종섭 주호주 대사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이 전 장관이 공수처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전국 민생토론회에 대해 "민생토론회가 선거운동이 아니냐"며 "묘하게도 여야 총선 격전지 수도권에서만 11곳에서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실이 '925조 퍼주기' 지적에 '이게 잘못됐다, 사실이 아니다, 왜곡이다'라고 하지만 이 모든 얘기는 대통령 스스로 한 얘기"라며 "애당초 정부의 재정과 민간의 투자를 구분하지 않고 모두 자기가 한 것처럼 떠들고 자랑한 사람이 윤 대통령"이라고 반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본인들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대전·울산·창원·서산·대구 등 주요 지역에서 나머지가 열렸고 17회 중에서 호남에서는 단 1번도 민생 토론회가 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선 개입이 아니라면 윤석열 정부는 호남을 버린 것"이라며 "자신에게 표 안줬다고, 지지율 낮았다고 호남을 버린 것.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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