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두 국가론' 재차 주장..."통일 봉인·두 국가 체제로 협력, 어려운 얘기인가"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09-23 17:40:29

▲ 임종석 전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이상에서 현실로 전환하자”며 '두 국가론'을 재차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치와 지향만을 남긴 채 통일을 봉인하고 두 국가 체제로 살면서 평화롭게 오고 가며 협력하자는 게 뭐 그렇게 어려운 얘기인가"라고 적었다.

 

지난 19일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애서 임 전 실장은"통일하지 말자"며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밝힌 바 있다.

 

임 전 실장은 "통일을 얘기해도 좋을 만큼 평화가 정착되고 교류와 협력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후에 미래 세대가 판단하자는 게 이상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정부야말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에 정확하게 동조하고 있다"며 "양쪽 모두 상대를 공공연히 주적이라 부르고 일절 대화 없이 대립과 갈등으로만 치닫고 있으니 이를 '적대적 두 국가' 상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상황을 바꾸려는 전략적 노력 없이는 지금의 상태는 악화할 것이고, 윤석열 정부 임기 말쯤엔 적대적인 두 국가는 상당히 완성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이 다시 집권하면 예전처럼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되고 비핵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도 대단한 오산"이라며 "평화 공존과 협력을 위한 프로세스는 훨씬 더 복잡해졌다"고 짚었다.

 

임 전 실장은 "미국 대선 후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북미 대화가 진행되면 한국은 설 자리가 없게 될 것"이라며 "오랜 고민을 축적해 용기를 내 발표한 것으로, 건강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