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5-31 17:45:22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를 위한 논스톱 AI정부 구상'에 연재하는 글이 반향을 일으키는 가운데, 이날 한국만의 독자적 주권을 가진 AI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31일 '우리 손으로 만드는 미래, 한국형 소버린 AI(한국만이 독자적 주권을 가진 AI)는 가능할까?'란 글을 통해 AI 국민 비서를 언급하며 "이제는 '논스톱 AI 정부 시대'를 열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시작된 이른바 '원스톱 서비스 행정'은 "사안마다 창구가 다르거나 홈페이지에서도 여러 번 클릭해서 찾아 들어가야 한다"고 그 한계를 지적하며 "논스톱 AI는 질문 한 번으로 AI 에이전트가 논스톱으로 민원 처리를 대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국민비서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의 공약인 '한국형 챗GPT'와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박 전 장관은 "원스톱 전자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불편을 '논스톱 AI 정부'는 'AI 국민비서'를 활용해 해소하고, AI 시대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한국형 챗 GPT 국민 보편화' 공약과 제가 제안하는 'AI 국민비서'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한국형 챗 GPT는 AI 국민비서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핵심 기반 기술이자 '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어 "AI 국민비서는 단순히 챗봇이 아니고 국민이 질문 한 번으로 복잡한 민원 처리를 논스톱으로 대행하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장관은 소버린 AI에 대해 "한국형 소버린 AI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이 독자적인 주권을 갖고 AI를 개발하고 통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국가 안보, 경제 주권, 그리고 우리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한국형 소버린 AI의 성공은 '한국만의 독점적 데이터'를 얼마나 잘 확보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그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명시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역할은 든든한 기반과 판을 깔아주는 설계자다"며 "정부는 민간 주도 생태계 조성 및 인력 양성에 주력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도 기업의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AI 서비스를 개발해 민간주도의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AI 전문 인력 양성 및 해외 인재유치는 기본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산업화 시대 박정희의 '경부고속도로' 정보화시대 김대중의 '인터넷 고속도로'에 이은 AI시대 'AI 고속도로'는 산업기술 전환기를 대변하는 국가 인프라로서 앞으로 미래 백년의 '혈관'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확한 방향성을 줘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GPU 만 사놓고 생태계가 만들어 지지 않거나 연계되지 않아 죽도 밥도 아닌 것을 만들수도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AI를 국가의 핵심 정책으로 만들기 위해 국가적 투자가 기반이 되는 인프라가 중요하다는 취지다.
한편 박 전 장관은 26일 이재명의 유능함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 사회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성, 보통 사람들의 삶을 향한 깊은 공감, 수많은 도전과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나아가는 뚝심을 봤다. 그것이 변치 않길 바란다"고 공개 지지 선언했다. 같은 날 '민주정부 장·차관 지지 선언'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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