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1-23 17:38:16
윤석열과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지난 12.3 내란 사태 당시 국회의사당에서 빼내라고 지시한 건 국회의원이 아니라 자신들이 현장에 투입한 '요원'이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석열 측 법률대리인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이 직접 출석한 가운데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 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장관에게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에게 빼내라고 지시한 것이 '의원'이 아니라 '요원'이 맞느냐"고 질문하자, 김 전 장관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계엄 당시 김 전 장관이 요원들을 철수시키라고 지시했는데,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인 유튜브에서 이를 '의원'으로 둔갑시켰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곽종근 전 사령관 등 다른 내란 가담자 증언은 물론 김 전 장관을 구속 기소한 검찰 공소장 내용과도 상충된다.
검찰 12.3비상계엄특별수사본부(아래 특수본)가 지난 12월 27일 김용현 전 장관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윤석열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당시 곽종근 전 사령관에게 '아직 국회 내에 의결정족수가 안 채워진 것 같으니 빨리 국회 안으로 들어가서 의사당 안에 있는 사람들을 데리고 나와라', '문짝으로 도끼로 부수고서라도 안으로 들어가서 다 끄집어내라'고 직접 지시했다.
김 전 장관 역시 곽 전 사령관에게 '국회의원이 150명이 안 되도록 막아라', '빨리 국회의사당 문 열고 안으로 들어가서 국회의원들 데리고 나와라'고 지시했다고 나온다.
검찰 공소장에서 윤석열과 김 전 장관이 당시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이 아닌 '요원'을 빼내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나 정황은 찾아볼 수 없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