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2-21 10:00:00
김민석 국무총리가 ‘e스포츠의 전설’로 불리는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를 초청해 K-게임 산업과 e스포츠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페이커는 “나도 자식이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하면 선뜻 허락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총리실에 따르면 김민석 총리는 지난 18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페이커를 초청해 ‘제7차 토론나라: 총리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총리는 “K푸드, K드라마에 이어 K게임 역시 문화 국가 대한민국의 중요한 축”이라며 e스포츠 산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페이커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6회 우승과 사상 첫 3연속 우승에 대해 “꿈 같은 일이고 감사하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해 “e스포츠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게임 산업 전체로 보면 한국 게임이 항상 1등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영감을 주는 콘텐츠보다는 단기적 수익에 집중한 양산형 게임이 늘고 있다”며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영화처럼 사람들에게 영감과 동기를 주는 콘텐츠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는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 페이커는 “나 역시 프로게이머가 되기 전 소득과 학업 포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부모의 걱정은 충분히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라도 자식이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하면 선뜻 허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페이커는 이날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으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를 소개했다. 김 총리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열정이 오래 유지되고, 사회와 국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으며, 오는 24일 KTV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