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꼴찌 다투는 기시다와 윤석열 [이은영 칼럼]

기시다 ‘9월 이전 교체’ 의견 83%.. 국민 염증 극에 달해

이은영 소장

eyleeee@hanmail.net | 2024-06-28 17:36:02

▲윤석열 대통령과 포옹하는 기시다 총리 (사진=연합뉴스)

 

여론분석업체 모닝컨설트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전세계 정치 리더 평가 6월 추적 조사에서 1위는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차지했다. 모디 총리는 최근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했지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지금보다 더 강력한 리더십 발휘를 요구받고 있다.

반면 세계 최하위는 일본 기시다 총리와 체코 페트르 파벨 대통령,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이 경쟁하고 있다. 세계 꼴찌는 윤석열 대통령이 도맡았었지만 일본 기시다 총리가 ‘탈환’해갔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차원이 다른’ 저출산 대책을 직접 발표하면서 정책 주도권을 쥐고자 안간힘을 썼지만 그 노력이 무색해졌다.

 

▲글로벌 리더의 최신 지지율 조사 5.30~6.05 화면 캡쳐

 

모닝컨설트는 미국에 있는 여론평가회사지만 일본 국내 조사에서도 기시다 총리의 낮은 지지율 흐름은 비슷하다.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6월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에 대한 긍정평가는 17%, 부정평가는 74%로 나타났는데 최근 8개월 내내 부정평가가 70%를 넘는 최악의 여론 흐름을 보여 주었다.

기시다 내각에 대한 국민들의 염증은 자민당 내 비자금 부패 스캔들과 관련이 있다. 더구나 지난 연말 기시다 총리 아들인 기시다 쇼타로 총리실 정무비서관이 관저에서 사적 파티를 해 ‘총리 공관 사적 이용’으로 경질되면서 불만은 최고조에 달했다.

한편, 요미우리신문이 6월 21~23일 실시한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임기를 얼마나 계속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해서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올해 9월까지"가 54%로 가장 높았고 "바로 교체해야" 의견이 29%, "가능한 길게" 의견은 12%로 나타나 ‘9월 이전 교체’ 의견이 83%나 되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도 ‘산유국의 꿈’, ‘인구비상대책회의’ 등 정책 구상을 직접 밝히면서 ‘기시다 벤치마킹’을 하고 있지만, 시추업체 ‘엑트지오’에 대한 신뢰성 의문과 함께 공무원들이 신설되는 부처에 파견가길 꺼려하는 등 정책 실행력과 기대감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채해병 입법 청문회에서 밝혀진 윤대통령이 국방부 장차관과 ‘(수사기록) 회수에 대한’ 집중적인 통화 기록과 관련 증언들이 나오면서 특검 도입 필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한국갤럽 정기조사 채상병 특검법 도입 조사결과 화면 캡쳐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정기 조사에서 채상병 특검 도입 필요성에 대해 ‘도입’ 의견이 63%로 나타났는데 이 결과는 6월 초에 실시했던 동일 문항 조사보다 6%p 상승한 결과다.


‘도입할 필요없다’는 26%, ‘의견유보’는 11%였다.

특히 중도층에서 ‘도입’ 의견이 73%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고 보수층에서도 ‘특검 도입’(43%)과 ‘도입 불필요’(47%) 의견이 팽팽했다.

이제 우리나라 조사회사들도 다음 달부터는 기시다 총리처럼 윤 대통령 부부가 언제까지 임기를 지속해야 하는지를 물어야 할 것 같다.

 

한편,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는 자체조사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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