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응급의료 현장 방문…"의료대란 고생 많았다, 공공의료 확충 시급"

이재명 대통령, 국립중앙의료원 찾아 응급의료 현장 간담회 진행
“‘응급실 뺑뺑이’ 다소 개선됐지만 구조적 문제 여전” 평가
공공의료·필수의료 확충 및 지역 의료 보완 필요성 강조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9-29 18:04:10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응급의료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9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 현장을 찾아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하고, 공공의료 및 필수의료 확충을 통해 구조적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응급의료 현장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2~3년 동안 일종의 의료대란 과정에서 마음고생, 몸고생이 많으셨을 것”이라며 의료진을 위로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의료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은 것은 의료인들의 헌신과 희생 덕분”이라며 의료 현장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민 불만이 집중됐던 ‘응급실 뺑뺑이’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금도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항의나 제보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봐 다소 개선된 것 같다”며 상황이 나아지고 있음을 전했다. 다만 “아직 구조적인 문제가 남아 있는 만큼 정부가 공공의료 인프라를 보강하고 지역·필수 의료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응급의료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29 (사진=연합뉴스)
또한 이 대통령은 한국 의료체계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대한민국은 병상 수 등 여러 지표에서 공공의료 비중이 매우 낮은 나라지만, 의료보장 체계 자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혜택은 크지만, 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헌신을 아끼지 않은 의료인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정통령 보건정책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배석해 응급의료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 방안을 청취했다. 간담회는 의료진의 고충을 직접 듣고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응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끝으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최전선에 계신 의료진에게 늘 감사하다”며 “정부는 의료현장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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