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8-07 18:31:58
윤관석 의원에게 돈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언론보도가 진행되어 정치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민주당 의원 19명이 일제히 반발했다.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2021 전당대회 돈 본투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구속된 윤 의원이 19명의 민주당 의원을 특정했다고 알려졌다.
검찰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회의에 참석한 10명의 의원이, 그리고 나머지 9명은 하루 뒤 국회 의원회관 등에서 돈 봉투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외통위원장실에서 돈봉투를 받은 이로 지목된 김영호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회의에 참석한 국회의원 전원을 검찰이 돈 봉투 수수자로 특정짓는 건 매우 악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외통위원장실에서 돈 봉투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은 백혜련, 박성준, 전용기, 황운하, 박영순, 허종식 의원도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백혜련 의원은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할 경우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의원도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전용기 의원은 "송 전 대표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의원들을 한 데 묶어 수수 혐의자로 낙인찍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며 역시 법적 대응 등을 거론했다.
황운하 의원은 "송 전 대표 지지 모임에 참석한 의원들의 명단을 흘리고 검찰과 언론이 유착해 여론재판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악의적 보도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박영순 의원도 "저 역시 (수수)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고, 허종식 의원은 "검찰과 언론의 횡포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언론이 '의원회관 수수자'로 민주당 김승남·김윤덕·김회재·이용빈 의원,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 등 5명을 특정해 보도했다.
이들 5인은 각각 입장문을 내고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승남 의원은 "검찰의 야당 파괴 공작이 도를 넘고 있다. 명확한 실체가 없는 특정인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한 야당 의원 음해와 흠집 내기를 즉각 중단하라"며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덕 의원도 "저는 돈 봉투를 받은 적이 결단코 없다"며 "더욱이 당시 전당대회에서 저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회재 의원은 "돈 봉투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분명히 기자에게 밝혔음에도 허위 내용으로 악의적인 보도를 한 것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묻겠다"며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용빈 의원도 "'카더라'식 내용을 사실확인도 없이 기사화한 정치적 테러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남국 의원 역시 "정말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며 "악의적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했다.
한편, 윤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현역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총 6천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의원에 대한 첫 영장은 지난 6월 국회 표결에서 민주당의 잇단 반대표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면서 자동 기각됐지만 지난 6일 두번째 영장에서는 현역 의원 중 최초로 체포동의안 표결 없이 법원의 영장심사가 이뤄졌고,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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