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9-05 17:31:57
TBS가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였던 김어준씨와 이강택 전 TBS 대표이사에게 경영악화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총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지난 몇년간 TBS 라디오가 청취율 1위를 지속하며 인기몰이를 할 때는 당연한 듯 여기더니, 정권의 흐름이 바뀌며 내쫓은 것도 모자라 이젠 소송까지 진행한다는 이 상황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5일 서울시는 "경영책임자 이강택 전 대표와 다수의 법정제재 및 사회적 논란으로 TBS 지원조례 폐지 및 출연금 삭감을 초래한 김어준씨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손배소 청구 계획을 밝혔다.
TBS는 김씨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방송에서 발언해 TBS 법정제재가 다수 발생하고 편파방송 논란 등을 야기했다고 비판하며 이로 인해 출연금 지원 근거가 되는 조례가 폐지되고 출연금이 전년 대비 88억원 대폭 삭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선 김씨에게 지역공영방송의 통상적인 수준(TBS FM 진행자 출연료 기준)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출연료를 지급해 경영 책임자로서 권한남용 및 배임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TBS는 '뉴스공장' 상표권과 관련한 권리 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소송도 함께 제기한다고 밝혔다.
현재 김씨가 유튜브로 진행하는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이 TBS의 기존 프로그램명과 유사해 시청자들에게 혼동을 일으켜 채널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TBS는 6일 오전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서부지법에, 상표권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각각 낼 예정이다. 청구액은 경영악화 손해배상 1억원, 상표권 관련 1억원을 합해 총 2억원이다.
TBS는 일단 1차로 소송을 제기한 뒤 피해액을 추가 산정해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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