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김한규…"본인이나 가족들이 응급 상황 겪어 봤냐" 비판

尹 "비상 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 주장에 반박

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8-29 17:30:19

▲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최근 부친상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이 자신의 아버지도 응급실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의료대란'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의료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과 대통령실의 메시지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일단 비상 진료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 달 전 지방에 계셨던 아버지가 거동을 하실 수 없게 됐는데 그 지역 병원에서는 치료를 못 한다고 해 급히 응급차를 타고 서울로 모셨다"며 "그 과정에서 여러 병원에 계속 확인했지만, 응급실에 여력이 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응급구조사도 '요즘 이런 경우가 많아 방법이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들여보내 주지 않는 한 병원 앞에서 사정해 한참을 기다리다가 겨우 응급 수술을 받았다"며 "만일 그 시각에 응급 수술을 받지 못했다면 그대로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그 후 병상을 떠나지 못하고 40여일 만에 돌아가셨다"며 "저희 아버지는 운이 좋은 사례이지만 아마 많은 분은 응급상황이 돼도 응급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의료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본인이나 가족들이 응급상황을 겪어봤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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