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어처구니없어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08-18 17:00:12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했던 전 구청장 김태우씨가 보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18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페이스북을 통해 "멈춰진 지역 숙원사업을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유능한 후보'는 저 김태우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구청장은 "이번 보궐선거에 음주운전과 도박, 알선수재 등 파렴치한 전과자들이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며 "최근 16년간 민주당이 강서 구정을 장기 독점해왔기에 자질 없는 후보들이 난립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는 조직적으로 돈 봉투를 뿌리며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강서구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할 정당은 '국민의힘'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년 민주당 구정 독재를 막고, 강서구를 다시 일하게 하겠다"며 "낡은 정치공학적 논리보다 누가 강서구민을 위한 '진짜 일꾼'인지 따져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으로 특감반의 감찰 무마 의혹을 폭로했다가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지난 5월 구청장직을 상실했다.

 

이후 전례없이 빠른 사면 복권이 진행되어 다시 보궐 선거에 출마할 자격을 얻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김 전 구청장의 구청장직 상실로 오는 10월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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