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9-14 17:48:20
이재명 대통령이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내정자에 대해 추가 검증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내정자의 과거 검찰 재직 시절 행보와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입장을 둘러싸고 범여권 내부에서 반발이 확산된 가운데, 청와대가 국회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을 미루면서 인선 절차에 일단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14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김 내정자에 대해 “좀 더 들여다봐야 할 사안이 남아 있어서 아직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정자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금 더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검증 결과에 따라 인선 자체가 재검토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통령은 프랑스 순방 중이던 지난 8일 김 내정자를 초대 중수청장으로 내정했다. 당시 청와대는 김 내정자를 수사·법률 전문가로 평가하며 오는 10월 2일 출범을 앞둔 중수청을 조기에 안착시킬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김 내정자의 검찰 재직 시절 행보가 알려지면서 범여권 내부에서는 인선에 대한 우려가 잇따라 제기됐다.
김 내정자는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던 2022년 당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한 검찰 직접수사권 축소와 수사·기소 분리 법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2020년에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내린 징계 처분에 반대하는 검사장급 집단성명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검찰청을 폐지하고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기 위해 새롭게 출범하는 중수청의 초대 수장에 과거 수사·기소 분리에 반대했던 검찰 출신 인사를 앉히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비판이 범여권에서 제기됐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지난 12일 김 내정자 인선을 강하게 비판했고, 최민희 민주당 최고위원도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내정자가 과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협조적인 검사였다는 점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역시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검찰개혁과 수사·기소 분리에 반대했던 인사가 중수청장을 맡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심사숙고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 등 검찰개혁을 강조해 온 정치권 인사들도 김 내정자의 과거 행적을 문제 삼으며 인선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반박했다.
김 내정자는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와 기소의 분리라는 형사사법 개혁의 대원칙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검찰의 보완수사 필요성을 주장했던 데 대해서는 “검찰을 위해서가 아니라 범죄 피해자 보호에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우려와 신념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이른바 ‘친윤 검사’로 분류되는 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내정자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이뤄진 첫 검찰 인사에서 좌천됐다”며 “검찰에 재직하는 동안 특정인과 가깝다고 분류되거나 특정인과 가깝다는 이유로 혜택을 받은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결국 김 내정자 인선을 둘러싼 핵심 쟁점은 과거 검찰 내 인맥 관계를 넘어, 수사·기소 분리를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중수청의 초대 수장으로서 검찰개혁의 취지와 방향을 구현할 수 있느냐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와대가 이미 내정한 인사에 대해 인사청문요청서 제출을 미루고 추가 검증에 들어간 만큼, 향후 검증 결과에 따라 김 내정자 인선이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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