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2-04 19:35:10
보수 진영 내부에서 국민의힘을 향한 공개적이고 노골적인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당 바깥의 공격이 아니라, 보수 언론과 당 내부 인사들로부터 “이미 망했다”, “차라리 빨리 망하는 게 낫다”는 진단이 공개적으로 제기되며 국민의힘의 위기가 구조적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영수 전 영남대 교수이자 TV조선 보도고문은 4일 <조선일보>에 기고한 칼럼에서 “국민의힘은 진작에 망했어야 했다”며 “좀비 정당이 죽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대로 가면 6·3 지방선거는 필패”라며 “같은 편이라고 무조건 찍어주는 유권자 태도부터 바뀌어야 보수도 살고 나라가 산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찍지 말아야 한다는 공개적 경고였다.
김 전 교수는 최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벌어진 고성 충돌 장면을 언급하며 “보수 대표 정당이 어쩌다 뒷골목 깡패처럼 전락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한동훈 제명 사태 이후 당이 보여준 대응을 “민주주의를 학습하지 못한 정당의 민낯”으로 규정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에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도 잇따라 동조하고 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김영수 교수의 칼럼을 공유하며 “평생 기자 생활을 했지만 이렇게 노골적인 주장은 처음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이미 망했다”고 단언하며, 책임의 중심에 장동혁 대표를 지목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장동혁이 극우 유튜버들의 지원을 받아 당대표가 되는 순간 이미 몰락의 길에 들어섰다”며 “중진들과 영남 의원들의 침묵이 그 몰락을 가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어게인 세력의 정치적 허수아비가 된 장동혁의 이름은 보수를 궤멸시킨 인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역시 국민의힘을 향해 “공산주의보다 더 심각한 극우 컬트 그룹이 당권을 잡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정신 질환에 가까운 집단적 망상”이라고 규정하며 “음모론자 공천 배제 없는 반공주의는 극우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살 길은 장동혁 파 정리뿐”이라고 주장했다.
당 내부에서도 위기감은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길 곳이 보이지 않는다”, “지방선거는 포기 상태”라는 자조가 공개적으로 흘러나온다. 실제로 서울·인천·부산·경남·강원 등 주요 지역에서 국민의힘 소속 현직 단체장들이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당의 분열과 지지 기반 붕괴의 원인으로는 윤석열과의 절연 실패, 극우 노선 편승, 내부 통합 능력 상실이 동시에 지목된다. 온건 보수와 중도층이 이탈하는 상황에서도 지도부가 당권 유지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보수 진영 내부에서 이 정도 수위의 자기 부정이 공개적으로 분출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국민의힘이 단순한 선거 패배를 넘어 정당 정체성 자체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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