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3-20 17:42:49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 앞 기자회견 도중 윤석열 지지자로 보이는 인물로부터 이른바 '계란 테러'를 당했다.
백 의원은 20일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날아온 계란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사건 직후 경찰은 헌재 건너편에 집결한 윤석열지지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또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용의자를 추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기를 경찰에 당부한다. 개인적으로도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직 헌법에 따라 증거와 법리로 흠결없는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흘렀다”며 “다른 요인으로 선고가 늦어져선 절대 안 된다”고 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백 의원이 날계란을 맞은 것과 관련해 "경찰의 방치에 더해 국민의힘이 무법 상태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헌법재판소 앞은 무법천지였다"며 "국민의힘이 선동하고 경찰이 방치하던 중에 야당 의원이 테러를 당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극우 시위대가 계란 등을 던져 공격했다"며 "명백한 폭행이고 테러"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은 이미 이런 상황에 익숙한 듯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불법 시위를 하려면 여기서 하라고 유도한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테러를 감행한 극우 시위대는 물론이고 불법시위를 일삼고 있는 국민의힘, 이런 무법 상황과 테러 위험을 방치해 온 경찰에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나아가 "헌법재판소가 극우 세력의 물리적 협박으로부터 벗어나 오로지 정의와 법리에 의해서만 윤석열 탄핵심판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 주변부터 정상화하겠다"며 "불필요한 마찰을 회피하기 위해 헌법재판소행을 자제해 왔지만 이 시점 이후 필요하면 하루 24시간 내내 대규모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방식으로라도 극우 세력의 악다구니를 몰아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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