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테러당한 백혜련 "법적 대응할 것"...테러에 속수무책, 경찰은 뭐하나

백혜련 '윤 파면' 회견 도중 날계란 봉변…"법적 대응 할 것"
노종면 "헌재 앞은 무법천지, 국힘이 선동하고 경찰이 방치"
"24시간 헌재 기자회견 열어서라도 극우 몰아낼 것"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3-20 17:42:49

▲ 20일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의 윤석열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얼굴에 계란을 맞은 백혜련 의원 (사진=연합뉴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헌법재판소 앞 기자회견 도중 윤석열 지지자로 보이는 인물로부터 이른바 '계란 테러'를 당했다.

백 의원은 20일 서울 종로구 헌재 정문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내란수괴 윤석열 신속파면 촉구 기자회견’을 하던 도중 날아온 계란에 얼굴을 가격당했다.

 

▲ 20일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의 윤석열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계란 테러를 당한 백혜련, 이건태 의원 등 (사진=연합뉴스)

 

사건 직후 경찰은 헌재 건너편에 집결한 윤석열지지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또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용의자를 추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 의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어선 안 되는 일"이라며 “반드시 범인을 찾아내기를 경찰에 당부한다. 개인적으로도 고발조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백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직 헌법에 따라 증거와 법리로 흠결없는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흘렀다”며 “다른 요인으로 선고가 늦어져선 절대 안 된다”고 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백 의원이 날계란을 맞은 것과 관련해 "경찰의 방치에 더해 국민의힘이 무법 상태를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 20일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의 윤석열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얼굴에 계란을 맞은 백혜련 의원 (사진=연합뉴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헌법재판소 앞은 무법천지였다"며 "국민의힘이 선동하고 경찰이 방치하던 중에 야당 의원이 테러를 당했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극우 시위대가 계란 등을 던져 공격했다"며 "명백한 폭행이고 테러"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은 이미 이런 상황에 익숙한 듯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며 "불법 시위를 하려면 여기서 하라고 유도한 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테러를 감행한 극우 시위대는 물론이고 불법시위를 일삼고 있는 국민의힘, 이런 무법 상황과 테러 위험을 방치해 온 경찰에 강력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나아가 "헌법재판소가 극우 세력의 물리적 협박으로부터 벗어나 오로지 정의와 법리에 의해서만 윤석열 탄핵심판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 주변부터 정상화하겠다"며 "불필요한 마찰을 회피하기 위해 헌법재판소행을 자제해 왔지만 이 시점 이후 필요하면 하루 24시간 내내 대규모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방식으로라도 극우 세력의 악다구니를 몰아내겠다"고 했다.


▲ 20일 헌재 앞 민주당 원내부대표단의 윤석열 신속 파면 촉구 기자회견 도중 일어난 계란 테러 (사진=연합뉴스)
안귀령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을 두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해 엄중한 처벌로 법을 일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극우세력은 흡사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동을 준비하며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헌재가 하루빨리 법의 준엄함을 일깨워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또 "정부와 경찰 또한 사법부와 법 질서가 폭도들에게 유린당하지 않도록 철저에 철저를 기해 대비해주길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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