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6일째 단식' 이재명 찾아 한 말이 "법안 단독처리 자제요청"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9-05 16:59:15

▲단식중인 이재명 대표 찾은 김진표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6일째 단식 농성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아 "대통령이 거부할 것이 분명한 사안을 민주당이 단독 처리 하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5일 국회 본청 앞 천막의 이 대표를 찾은 김 의장은 "정치라는 것은 언제나 상대적이다. 국민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잘하고, 잘못한다고 보질 않는다"며 앞서 민주당이 강행 통과시킨 간호법 제정안과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잇따라 거부권을 행사한 것을 언급했다.


김 의장은 "벌써 두 번이나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일방적으로 법안을 통과시켰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사전에 예고되거나 그렇게 될 것이 분명한 사안인데도,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법안) 단독 처리를 반복하는 것이 과연 민주당을 위해서도 옳은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아예 대안을 안 내놓으면 어쩔 수 없지만, 대안이 있는 경우엔 민주당이 주장하는 10개 중 5∼6개만 살릴 수 있으면, 그래서 국민의 70∼80%가 '그만하면 됐다'고 할 수 있으면 그것이 제대로 된 의회민주주의가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그래서 어떤 것이든 일방적으로 처리하기 전에 조정작업을 해보려고 노력한다"며 "민주당에서도 좀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단식 6일째 이대명 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표는 "더운 거야 견디면 되는데 너무 미래가 암울하고 정치가 사라지는 것 같다. 대화하고 상대를 인정해야 하는데 완전히 제거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와서 도발하는데 한번 제지하면 어떨까 싶다"며 "요새는 달려드는 걸 넘어 일부러 도발하는 것 같다. 누가 시켰는지"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장은 "그 말씀은 일리가 있어서 오늘 (대정부질문 시작 전에) 제가 한마디 하려고 한다. 원래 그런 말을 하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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