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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08-28 17:47:54
사면복권으로 정치적 족쇄를 푼 조국 전 대표가 '텃밭' 호남의 심장부에서 민주당을 향해 날 선 칼을 빼 들었다. "민주당의 호남 독점은 A/S가 부실할 수 있다"며 '생산적 경쟁'을 선포한 조국을 향해, '호남의 맹주' 박지원 의원은 "심상정의 길을 가지 말라"며 날카로운 견제구를 날렸다.
조국 "민주당 독점, A/S 부실"…'생산적 경쟁' 선포
전북 지역을 방문 중인 조국 전 대표는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작심한 듯 민주당의 '호남 독점' 구조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국민 입장에서 선택지가 민주당밖에 없다면, 품질이 불만족스럽거나 A/S가 부실할 수도 있지 않겠냐"고 꼬집었다.
이어 "조국혁신당이라는 새로운 상품을 제시하면 국민은 비교·검토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도 긴장하고 변화할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독자 후보를 내 민주당과 '생산적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국의 '독자 세력화' 선언에 민주당의 '살아있는 역사' 박지원 의원이 즉각 제동을 걸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념과 생각이 같으면 한집에서 살아야지, 왜 딴 집 살림을 하면서 호남에서 경쟁하려느냐"며 지방선거 전 '합당'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그는 과거 호남에서 의석을 얻었다가 결국 소멸한 정의당의 사례를 언급하며 "조국 원장이 심상정의 길을 가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는 "기초단체장 몇 석 얻는다고 집권당 되나, 소탐대실하지 말라"는 '어른'의 훈수이자, '텃밭'을 흔들지 말라는 강력한 견제구로 풀이된다.
민주당 내 비판 여론에 조국 전 대표는 "단순히 견제의 눈으로만 보지 말고, 긴 안목에서 진보 진영 전체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봐달라"고 응수했다.
하지만 '텃밭'의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해야 하는 조국혁신당과, '텃밭'의 균열을 용납할 수 없는 민주당 간의 샅바 싸움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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