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4-02-19 17:18:39
▲ 19일 국회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하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인 김영주 국회부의장(서울 영등포갑)이 현역 의원 하위 평가 대상에 선정된 것에 불만을 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오늘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늘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하위평가된 정량 평가 점수 공개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그는 본인이 하위 20%에 포함된 것에는 계파 갈등이 작용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의장은 "저는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니다. 오로지 국민 속에서 더 사랑 받고 신뢰 받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 중간 지대에서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 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 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의장은 기자들이 ‘탈당 후 국민의힘에 입당하겠냐’고 묻자 “아무 생각도 안 해놨다”고 답하면서도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2021년 정세균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정세균계 좌장으로 꼽히는 김의원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으며, 2022년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김의원의 지역구 서울 영등포갑에는 채현일(전 영등포구청장)과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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