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 선언... 현역의원 참여 없어

현재 49개 정당이 중앙선관위 등록, 7개 이상 창당준비중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6-26 17:16:26

▲창당 선ㅇ언문 발표하는 양향자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한국의희망'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현역 의원 중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2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열린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양 의원은 "내년 총선은 과정일 것이고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가 운영이다. 2027년 정도 되면 수권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 저희 목표"라고 밝혔다.

 

양의원은 "기적의 시작은 '과연 가능할까, 양향자가 가능할까, 대권 후보가 없는데 가능할까'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 불신을 버리는 순간 우리는 가능하다"면서 "진영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 낡은 정치, 특권 정치를 바꾸지 않으면 새로운 시대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히망 깃발을 흔드는 양향자 창당준비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대표 발기인을 맡은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는 "건국, 산업화, 민주화의 직선적 발전을 해왔던 우리는 지금 민주화 다음의 비전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진영 정치에서 생활 정치로 건너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8월 창당을 목표로 하는 '한국의희망'은 '돈 봉투' 등 폐해를 막기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 도입, 북유럽식 정치학교 및 자체 개발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 교육 시스템 도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당 컬러는 오렌지로 정했다.

양 의원은 현역 의원 참여에 대해 "관심 보이는 분들은 상당히 많이 계셨다. 그러나 저는 지금의 소속된 정당의 알을 깨고 나오실 분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내년 총선 출마 지역에 대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지역(광주 서구을)을 바꾼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 "그럼에도 저는 가장 의미있고, 가장 험지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선택해야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운영시스템을 설명중인 양향자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 "신생 정당이 어떤 가치를 표방하는지, 어떤 비전과 어떤 철학, 꿈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제 관심사는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무 출신 양 의원은 2016년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의 영입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 최고위원을 지내고 2020년 6월 21대 총선에서 당선됐으나 이듬해 지역 사무소 소속 직원의 성범죄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결정을 내리자 자진 탈당했다.

지난해에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국회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기도 했다.

 

한편,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진보당 등 원내 진출 6개 정당을 포함하여 총 49개이다.

 

이 외에도 세종신당, 한국농민당, 페미니즘당, 한반도미래당이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중이며 한국의희망과 금태섭·김종인 전의원이 준비하는 당까지, 여의도에서는 최소한 7개 이상의 창당세력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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