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10대 그룹에 지방 투자 요청…재계 “5년간 270조 투입”

이 대통령, 10대 그룹 총수들 만나 '지방 투자 확대' 공식 요청
재계, 향후 5년간 270조 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화답
정부, RE100 특별법 및 가중 지원 제도를 통해 지방 균형 발전 본격화 방침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2-04 18:24:52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4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10대 대기업 총수들을 직접 만나 지방 투자를 공식 요청했다. 정부가 지방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우기 위해 대규모 정책·재정 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재계도 향후 5년간 270조 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10대 그룹 총수 및 경제단체장 초청 간담회’에서 “첨단 기술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교통과 통신의 발전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물리적 격차는 과거보다 훨씬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5극 3특’ 체제를 통해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축을 만들고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기업도 이에 보조를 맞춰달라”고 요청했다. 수도권 일극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정부 구상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성장의 과실이 일부에만 머물러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렵다”며 “중소기업, 지방, 청년 세대까지 골고루 온기가 퍼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를 생태계에 비유하며 “풀밭과 초식동물이 있어야 포식자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수도권 집중의 한계도 분명히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은 지대·에너지·전력 비용이 급격히 상승해 경쟁력을 갉아먹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지방이 오히려 더 큰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예고됐다. 이 대통령은 RE100 특별법 추진과 함께, 재정 배분과 정책 결정 과정에서 수도권에서 먼 지역을 더 우대하는 ‘가중 지원 제도’를 법제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문화·기반시설 등 지방 인프라도 대폭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인 류진은 “주요 10대 그룹이 향후 5년간 약 270조 원 규모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른 기업들까지 합치면 3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지방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AI·직무 교육, 인턴십, 현장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에 대비해 서비스 산업 육성의 필요성도 정부에 요청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2026.2.4 (사진=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정의선, 구광모, 신동빈, 김동관 등 10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용 회장에게 “해외 일정을 취소하고 왔다고 들었다”고 묻자, 이 회장이 “당연합니다”라고 답하는 장면도 연출됐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의 헌신 덕분에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주가도 5000포인트를 넘어섰다”며 재계의 역할을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간담회를 두고, 정부가 지방 균형 발전을 국정 핵심 과제로 전면에 내세우고 재계의 역할을 공식화한 신호라는 평가가 나온다.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2.4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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