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첫 '평당원 최고위원'에 박지원 변호사 당선…정청래 '당원주권 정당' 공약 실현

박지원 변호사, 민주당 첫 ‘평당원 최고위원’ 당선
총 권리당원 112만 명 중 13만6000명 투표, 참여율 12.1%
박 당선자, 15일 당무위원회 인준 후 임기 시작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9-10 19:40:07

▲ 박지원 전주시체육회장이 28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8.28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이었던 '당원주권 정당' 실현의 첫걸음으로, 당원들이 직접 선출한 '평당원 최고위원'에 박지원(38) 변호사를 최종 당선시켰다. 법무법인 다지원의 대표 변호사이자 최연소 전주시 체육회장으로 활약해온 박지원 당선자는, 이번 선출을 통해 민주당의 의사결정 구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경태 민주당 당원주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0일 국회 브리핑에서 박지원 변호사의 당선 소식을 알렸다. 총 112만 명의 권리당원 중 13만6000명(투표율 12.1%)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박 당선자는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민주당은 이번 선출 과정이 당원과 국민이 후보자들의 정책과 철학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강조하며, 개방성과 참여의 정치를 지향하는 당원주권 정당 실현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지원 당선자는 2006년 전국 수능 수석으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수재로, 고향 전북에서 약자를 위한 법률 조력에 힘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최연소 전주시 체육회장으로서 2036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전에서 전주가 개최지로 선정되는 데 기여하는 등 폭넓은 활동을 펼쳐왔다. 박 당선자는 평당원 최고위원직이 단순한 '거수기'에 그치지 않고 당원 의견을 수렴하고 관철할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해왔던 만큼, 앞으로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해나갈지 주목된다.


이번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은 정청래 대표가 8·2 전당대회 당시 내세웠던 핵심 공약으로, '평당원도 최고위원이 될 수 있다'는 민주주의 진리를 실현함으로써 당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115명의 지원자 중 엄격한 절차를 거쳐 선발된 박 당선자는 오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 선출 결과가 보고된 뒤, 15일 열릴 당무위원회의 인준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번 평당원 최고위원 선출을 계기로 당의 민주성과 당원 참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지원 당선자가 앞으로 당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떤 목소리를 내고, 당원들의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