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자제론’에도 이 대통령 “좌아하게”...지지층 은어까지 직접 사용

정부 국정성과 정리한 시민 참여형 아카이브 게시물 공유
‘우아하게’의 ‘우’를 ‘좌’로 바꾼 온라인 표현 직접 사용
지지층은 반색…한동훈 “멘탈 나간 대통령” 비판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10-01 17:13:36

▲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 게시글 캡처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의 국정 성과를 정리한 시민 참여형 온라인 아카이브를 소개하며 “많이들 함께해주세요. 좌아하게 말입니다”라고 적었다. 최근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이 대통령이 이번에는 지지층에서 사용돼 온 온라인 표현까지 직접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엑스(X)에 ‘이재명정부 1년 성과에 옆집뽀삐도 놀랐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정책과 국정 성과를 모아 기록하는 시민 참여형 아카이브를 소개하면서 정리된 사례가 200건을 넘어섰다며 참여를 독려하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이 사용한 ‘좌아하게’는 온라인에서 ‘우아하게’의 ‘우’를 정치적 좌우의 ‘좌(左)’로 바꿔 사용하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이 대통령 지지 성향 온라인 공간에서도 사용돼 온 표현이다.

대통령이 지지층의 언어를 직접 사용하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반가움을 나타내는 반응이 나왔다. 이 대통령 게시물에는 “진짜 다 보고 계신다”, “좌아하게 그렇게 하겠다”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대통령의 메시지는 국내 지지층뿐 아니라 국민 전체와 외신까지 지켜보는 만큼 표현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온라인에서는 ‘좌아하게’라는 단어의 의미를 처음 찾아봤다는 반응과 함께 대통령이 정치적 색채가 담긴 온라인 은어를 직접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좌아하게” 표현을 거론하며 “멘탈 나간 대통령이 운전하는 대한민국이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엑스를 통해 정부 정책과 현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거나 다른 이용자의 게시물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SNS 사용 빈도와 표현 방식을 둘러싸고 정치권 안팎에서 우려와 옹호가 엇갈리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SNS가 자신과 국민을 연결해온 중요한 소통 수단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 기업 근로자 주거 지원에 20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는 내용의 기사도 공유했다. 그러면서 “세금으로 회사에 수조 원씩 현금을 지원하는 건 괜찮고, 지방 이전기업 직원에 대한 주거 지원은 왜 문제일까요”라고 적으며 정부 정책을 직접 설명했다.

대통령이 언론 브리핑이나 공식 연설을 넘어 SNS를 통해 정책 설명과 국정성과 홍보, 지지층과의 직접 소통까지 이어가면서 대통령의 새로운 소통 방식과 그에 걸맞은 언어의 범위를 둘러싼 논쟁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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