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
ljw7673@hanmail.net | 2022-02-02 17:11:23
이른바 무당이라 불리는 무교인들이 정치권에서 '무속'이라는 말로 자신들을 비하하고 있다며 설 연휴 뒤 여의도에서 집단시위를 예고했다.
28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무교인으로 정부에 정식 종단으로 가입 돼 있다는 경천신명회 측 관계자는 "건진법사 때문에 무속인들이 모두 다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라며 "민주당이 계속 '무속'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우리를 비판을 하는데, 무속이란 단어는 무교를 아랫것으로 보는 하대하는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가 공적 사적 주요 결정 과정에 ‘무속인들의 결정을 따랐다’는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전통 민속종교인 ‘무교’를 비하한다는 취지로 맞선 것이다. 이들은 ‘무속’이란 단어 대신 ‘무교’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면서 특정인 때문에 무교 전체가 과도하게 비판받는다고 날을 세웠다. 
최민희 전 의원은 2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씨의 '신딸'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 전 의원은 "건진법사의 건자와 건희의 건자가 일치한다는 보도를 봤다"라며 "그런데 이름을 명신에서 건희로 바꾸는 과정이 궁금하잖아요. 저는 그게 건진법사가 신딸이나 뭐 신아들이 여럿 있고 그중에 한 명이 김건희씨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다"라고 말했다.
캠프에서 고문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의 고문으로 활동한 정황이 나왔다. 지난 25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열린공감TV의 강진구 기자는 "건진법사 전씨가 코바나컨텐츠의 고문으로 활동한 명함을 제보자로부터 받았고, 관련 내용에 대해 추가 취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헤럴드경제'는 27일 오후 4시 42분발로  ["윤석열 영성 바르신 분"...무속인 단체, '비선실세 무속인' 논란 尹 공개 지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무당 등 신교인, 천명 받은 尹 위해 기도" 라는 부제의 기사를 냈다가 이날 저녁 8시 10분에 기사 제목을 ["영성 바르신 분이 끌어달라"..무교인 단체, 윤석열 '손바닥 王'에 비판 성명]으로 바꿔 달았다.
무속 단체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했다는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윤 후보 측에서 항의가 들어 왔는지 매체는 이날 저녁 헤드라인을 바꾸고 경천신명회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한 것은 아니다”라며 “윤 후보의 손바닥 논란 과정에서 다른 대선주자들이 무교를 이상한 신앙으로 비판하는 등 무교인들을 무시해 비판 성명을 낸 것”이라는 해명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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