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홍익표…고민정에 최고위 복귀 요청 "총선 승리 함께 하자"

전당대회 통해 뽑힌 선출직이기에 봉합하는 것이 바람직 해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3-04 17:00:24

▲고민정 최고위원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고민정 의원에게 최고위원회 복귀를 요청고, 고 의원은 최고위 복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는 연휴 기간 고민정 의원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고위 복귀를 간곡하게 청했다고 전해졌다.

이 대표는 당의 통합을 위해 지도부에 남아서 총선 승리에 함께 해달라고 말했고, 홍 원내대표도 고 의원에게 지도부로 돌아와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의원 측은 총선에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 의원이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하려던 제22대 국회의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연기한 것도 이 고민의 연장선에 다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고 의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여부가 최고위에서 논의되지 않는다며 지난달 27일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고 의원은 지도부 중 유일한 친문계로, 이 대표와 친문계 사이의 의사소통 창구로 통했다.

당 안팎에선 고 의원의 복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친문계 핵심인 임 전 실장이 당 지도부의 서울 중·성동갑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남영희 인천 동구 미추홀구 을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지난 2월 29일 유튜브 채널 정봉주 TV에서 인천 동구 미추홀구 을 남영희 후보는 고 의원이 청와대 대변인 시절 두 번이나 사표를 냈던 일화를 소개하며 "사람이 참 안 바뀌는거 같아요"라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남 후보는 "그 때도, 두 번이나 사표를 내면서, 진급을 하려고 사표를 내면서 땡깡을 부렸었어요"라며 "두 번 진급했죠. 남들보다 훨씬 빠르게"라고 당시 경험을 소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지금도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어서 제가 보면서 참 사람 안변하는데 지금은 그런 노림수가 있다고 하네요"라며 "중도층도 잡으면서 본인 파이를 키우고 몸집을 키우는, 그것까지 하면서 이렇게 당에 해당행위를 하고 내부총질을 하는 겁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렇게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나서서 고 의원의 사퇴를 만류하는 이유는 '선출직'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이전 송갑석 의원은 당대표 임명직이기 때문에 사퇴와 교체가 자유로웠지만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들의 선출로 뽑힌 고민정 의원의 경우 본인이 사퇴를 고집한다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지도부를 흔드는 모양새로 비춰질 것이기 때문에 사태가 정리된 만큼 빨리 돌아오라고 수습하는 것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비춰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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