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10-31 17:27:58
3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첫 세션,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소를 띤 채 나란히 입장하며 첫 인사를 주고받았다.
시진핑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을수록, 함께 강을 건너야”
시진핑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APEC은 개방과 협력의 초심을 지켜야 한다”며 “아시아태평양 공동체(Asia-Pacific Community)를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 시스템의 권위를 높이자”며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를 겨냥했다.
또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 금융 협력 심화, 산업망·공급망 안정, 녹색·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제시하며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세계화”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이미 최빈국 수교국의 100% 세목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며 “공동 번영을 위해 개발도상국과 손잡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본회의를 떠난 시점에 맞춰, ‘미국 없는 다자주의’를 국제사회에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무역과 투자 활성화, 경제적 연결성 강화, 민관 협력 확대를 통해 아태 지역의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루자”고 호소했다.
이번 회의는 ‘우리가 만드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혁신·번영’을 주제로 11월 1일까지 진행되며, 마지막 날 ‘경주선언(Gyeongju Declaration)’이 채택될 예정이다.
자유무역 대 일방주의…‘경주 선언’이 향할 방향은?
APEC은 세계 GDP의 61%, 교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지역협력체다.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로 기울어가는 가운데, ‘경주선언’이 다시 한번 자유무역의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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