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창수 ‘무죄 판례 검토’ 메시지 확보...김건희 수사 개입 정황 확보

대검·중앙지검 동시 압수수색...검찰 지휘라인 전면 조사 착수
“무혐의 유도냐 단순 참고냐”...수사 향방 가를 분수령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3-23 19:00:42

▲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 (사진=연합뉴스)

 

3대 특검을 맡은 종합특검이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의 핵심 증거로 지목되는 내부 메신저 메시지를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시 검찰 지휘부가 수사 방향에 개입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팀)에 따르면, 김건희 관련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이창수가 담당 검사에게 “무죄 판례를 검토하라”는 취지의 내부 메신저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인됐다. 특검은 이를 사실상 ‘무혐의 결론 유도’로 의심하고 있다.

이번 메시지는 김건희특검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를 종합특검이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특검은 해당 지시가 단순 참고 수준이 아니라 수사 방향 자체를 제약하거나 결론을 특정 방향으로 유도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같은 날 특검은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정보통신과·반부패 부서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등 총 5곳에 대해 동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대검과 중앙지검을 동시에 겨냥한 강제수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불기소 처분 과정에서 검찰이 고의로 수사를 축소하거나 무마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당시 지휘라인과 법무부, 대통령실 등 ‘윗선 개입’ 여부가 핵심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과 조상원 전 4차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출국금지한 상태다. 앞선 특검 수사에서는 주요 인물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채 종료된 만큼, 이번 종합특검은 검찰 내부 의사결정 구조 전반을 재검증한다는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내부 메시지 확보가 수사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단순 참고 지시인지, 조직적 수사 개입의 일부였는지에 따라 사건의 성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의 실체 규명이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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