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14 19:55:17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인 강선우가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실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쓰레기를 버리게 했다는 '갑질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일부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이는 앞서 불거진 '변기 수리 갑질' 의혹과 함께 청문회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야당은 의혹 전반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며 강 후보자의 자격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 강선우 후보자, '쓰레기 의혹' 해명 및 사과
강 후보자는 청문회 시작 전 준비 소회를 밝히며 자신을 둘러싼 '갑질' 의혹 논란에 대해 "저로 인해 논란이 있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 논란 속에서 상처받았을 보좌진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부족했던 점은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언행에 있어서 밑거름을 잘 삼아서 더 세심하게, 더 깊은 배려로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에게 보좌관에게 쓰레기 처리를 시킨 적이 있는지 직접적으로 추궁했다. 강 후보자는 "여러가지 촬영 관련된 물건이라든지 아니면 사무실에 쓰기 위해 주문한 물품이라든지 그런 것들은 (직접)택배 상자를 뜯을 때도, 뜯지 않을 때도 있고 가지고 내려간 적도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그 안에 치킨, 만두 등 음식물 쓰레기가 포함되어 있었는지를 지적하자, 강 후보자는 "전날 밤에 먹던 것을 아침으로 차에 가면서 먹으려고 내려간 적 있다"며, "그걸 다 먹지 못하고 차에 남겨놓고 그 채로 내린 것은 저의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해명했다.
그는 다시 한번 "이 논란으로 인해 여러 가지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분들 관련해서는 모두 다 제 부덕의 소치다.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제기된 '변기 수리 갑질' 의혹에 대해서도 강 후보자는 "해당 언론보도는 다소 좀 과장된 부분이 있다"면서도, 지역 사무소 보좌진에게 조언과 부탁을 구한 사실은 시인하고 사과했다. 그는 당시 상황이 급박하여 부탁한 것이 부당한 업무 지시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생각지 못했다며 사려 깊지 못했던 점을 인정하고 보좌진에게 사과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의 '갑질 의혹'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의 사과에 대해 "여기서 진정 어린 사과는 말로 하는 사과가 아니다. 행동으로 하는 사퇴다. 그렇게 해 달라"고 직접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강 후보자를 "직장갑질 대명사"로 규정하며 "검증 회피 말고 즉각 사퇴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자료 제출 거부와 거짓 해명, 증인 불출석으로 인해 ‘묻지마 청문회, 듣지마 청문회’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보좌진마저 등을 돌린 직장 갑질 의혹" 등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사생활 보호라는 명분 뒤에 숨으며 소명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좌진 대상 법적 조치 검토 보도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이 아니며 '실수로 유출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강선우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다른 의혹 전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며 "나오는 의혹들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소상히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명 후 3주간의 소회를 묻는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제가 부족했던 점은 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언행에 있어 밑거름을 삼아 더 세심하고 깊은 배려로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