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3-08-17 16:55:23
검찰이 당시 송영길 전 대표를 지지한 '국회의원 모임' 관련 실무를 담당한 전직 비서를 압수수색했다.
17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송 전 대표의 비서를 지낸 양모씨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국회의원 모임 일정과 관련된 준비 자료와 양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 중이다.
검찰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돈봉투 10개가 살포된 것과 관련해 수수 의원 특정 작업 보완차 양씨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수수의원 특정을 보다 면밀하게 하고 증거를 보강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양씨의 구체적인 역할보다는 수수자 특정과 관련한 자료 등에 대한 압수물이 보강돼야 할 상황이 확인돼 압수수색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변호인을 통해 입장을 내고 "참으로 치졸하고 비겁한 정권과 검찰"이라며 "비겁한 수사로 주변 사람만 괴롭히지 말고 나 송영길을 소환하라"고 반발했다.
이어 "압수수색을 한 의원실 전 비서는 전당대회 당시 의원실 막내 비서"라며 "의원실에서 온라인 게시물 디자인을 주 업무로 한 20대 비서가 도대체 돈봉투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다고 압수수색까지 하며 괴롭히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한편, 송 전 대표는 이른바 '돈봉투 사건'과 관련하여 지난 4월 24일 프랑스에서 귀국한 바 있다. 이후 석 달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검찰은 송 전 대표를 소환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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