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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6-01-19 15:39:10
각종 비위 의혹과 역사 인식 논란에 휩싸였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한 해임안이 이사회를 통과했다. 김형석이 관장으로 임명된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19일 기념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김형석 해임안을 의결했다. 재적 이사 15명 가운데 김형석을 제외한 12명이 표결에 참여했으며, 이 중 10명이 찬성해 해임안은 가결됐다. 불참자는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과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이었다.
이번 결정으로 김형석의 거취는 국가보훈부 장관의 해임 제청과 대통령 재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다만 김형석은 해임 결정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사회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독립기념관 이사들인 김용만·문진석·송옥주 의원은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진 관장이 있었던 독립기념관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 놓은 날”이라며 “그릇된 역사의식을 가진 이른바 뉴라이트 인사들이 독립기념관장 자리에 다시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사들은 국가보훈부 특정감사에서 적발된 14건의 비위 사항이 해임 사유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용만 의원은 “보훈부 감사 담당자의 의견을 들었고, 김형석에게도 소명 기회를 충분히 제공했지만 해임을 막기에는 부족했다”고 말했다. 문진석 의원은 “1년 5개월 동안 문제를 방치한 이전 이사회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가보훈부는 지난해 9월부터 김형석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해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 예산 집행과 업무추진비 사용, 복무 실태 등을 점검했다. 감사 결과에는 ▲기본재산 무상 임대 ▲기념관 장소 사적 사용 ▲업무추진비 부당 집행 ▲수장고 출입 허용 ▲종교 편향적 운영 ▲복무 위반 등 14개 분야에 걸친 비위 사실이 포함됐다.
특히 업무와 무관한 지인과의 만남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거나 공휴일에 업무추진비를 집행한 점, 기념관 시설을 무상 제공해 본인이 참석하는 종교 의식을 연 점, 교인들의 수장고 출입을 허용한 점 등은 중대한 문제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김형석은 이사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훈부 감사는 실체적 사실과 무관하게 관장 해임을 목적으로 진행됐다”며 “감사 결과 보고서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설령 감사 지적을 모두 인정하더라도 환수액은 55만2000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김형석은 2024년 8월, 윤석열의 추천으로 제13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됐다. 임명 초기부터 뉴라이트 성향 논란과 역사관 문제로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번 해임 가결로 사실상 퇴진 수순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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