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무혐의에 "별도 입장 없어…사과 관련 다양한 얘기 듣고 있다"

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4-10-02 16:47:13

▲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이 고발 10개월 만에 무혐의 처분으로 마무리된 데 대해 대통령실이 "현재는 입장이 없고 변동이 생기면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직 입장이 정해진 건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번 무혐의 판결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서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사과와 관련해서는 다양한 얘기를 듣고 있다"며 "검토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지만, 지금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이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실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당시 후보를 공격하는 보도를 해 달라고 요청한 녹음이 공개된 데 대해 "(해당 녹취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의소리와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전 행정관 스스로 본인 발언에 대해 허황된 실언이라고 밝혔다"며 "일련의 주장들은 김 전 행정관이 스스로 말했듯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전 행정관은 본인이 밝힌 대로 영부인과 연락이 전혀 안 되는 실무급 행정관이고, 해당 발언은 작년 10월 대통령실 퇴직 후에 한 발언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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