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2-21 16:42:13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윤석열에게 '국회의원들을 끌어내고 필요하면 전기라도 끊으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곽 전 사령관의 부하들도 곽 전 사령관과 같은 내용의 증언을 했다.
21일 오전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내란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서 이상현 육군특수전사령부 제1공수특전여단장은 "(2024년 12월4일) 00시50분에서 01시 사이에 (곽종근 당시 육군특수전사령관이) 보안폰으로 전화하셨다"며 "'화상회의를 했는데 대통령님께서 문을 부셔서라도 국회의원을 끄집어내라고 말씀하셨어',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어라' 이렇게 말씀하셨다.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여단장은 "군인은 상급자 지시에 대해 복명복창하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런 지시를 하셨다는 말씀입니까'하고 복명복창을 했는데 (곽 사령관이) 주저하는 듯한 목소리로 '응'이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게 모든 부대원에게 전파가 됐겠다"고 하자 이 여단장은 "모든 부대원은 아니고 차 안에서 통화를 했기 때문에 차량에 탑승한 인원들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여단장은 "곽 사령관과 통화가 끝나고 (자신의 부하인) 1특전대대장에게서 전화가 와서 '대통령께서 그런 지시를 했다'고 했다"며 "나중에 수사 과정에서 그 내용 녹취가 돼 있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윤석열은 "3권분립상 대통령은 국회 출석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다"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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