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확장 중인 김동연, '이재명 플랜B' 질문에 하는 말이…

이재명 대안 '플랜 B'로 언급되는 3김(김동연,김경수,김두관)
김동연, 비명계 인사 경기도에 대거 영입, 강연 등 통해 세 확장
김동연-김경수 베를린에서 비공개 회동
김두관, 용산 대통령실 앞 1인 시위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4-11-18 16:40:18

▲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이후 자신이 '플랜B'로 언급되는 것에 "지금 그런 것을 논의할 때가 아닌 듯 하다"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우선 (김건희) 특검 수용과 민생에 집중해서 정부도 국회도 민주당도 함께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8일 당 안팎에서 이재명 대표를 대체할 수 있는 ‘플랜B’ 대선 주자로 언급되고 있다는 지적에 손사레 치며 “지금은 특검 수용과 민생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한 정책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야당 대표를 향해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뭉개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제대로 된 법치인지 민주주의인지 정말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18일 국회 도서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1심 재판에서 징역1년에 집행유예2년이라는 중형을 받자, 김 지사가 대체재로 언급되고 있다. 


함께 ‘3김’으로 언급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의 만남을 두고서는 “우연히 베를린에서 만나 저녁을 먹은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 지사는 “유럽 출장 중 독일 에버트재단 초청을 받아 베를린을 방문했는데, 김 전 지사도 재단 초청을 받아 베를린에 있었다”라며 “개인적인 내용부터 대한민국 앞날,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여러 미래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폭넓게 나눴다”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와 김 전 지사는 김부겸 전 총리와 함께 이른바 '신3김'으로 불리는 민주당 내 차기 대권주자로 꼽힌다. 특히 이 대표가 오는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형의 유죄를 선고받으면 대안인 '플랜 B'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특히 김 지사는 지난 총선에서 낙천·낙선한 비명계 인사를 대거 경기도에 영입하며 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또 강연 등을 통해 당내 현안과 관련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거론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도 참석했다. 


김두관 전 의원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 임기단축'과 '개헌 추진'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행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대표가 오는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에서도 유죄를 받아 들 경우 비명계의 압박이 노골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민희 의원은 16일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강한 워딩으로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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