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08-08 13:33:18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골목을 '기억과 안전의 길'로 조성해달라고 촉구했다.
8일 유족 단체들은 서울 용산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현장을 정비·관리하는 것과 그 과정에 유가족·시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지원하는 것은 용산구청이 마땅히 감당해야 할 공적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와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가 협약을 맺고 요구해 온 참사 현장의 중간 정비 요청을 용산구청이 일관되게 무시하고 있다"며 "더는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참사 현장 골목을 '기억과 안전의 길'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유족들과 시민단체는 지난해 12월 이태원 상인 모임인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추모공간 정비 및 인근 상권 회복 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이태원역 1번 출구 일대에 희생자 추모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하지만 용산구청과 유가족들 간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들이 요구한 추모공간 조성 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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