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엔비디아 핵심 파트너” 젠슨 황, 7개월 만에 방한

젠슨 황, 방한 첫 일정으로 페이커 만나 RTX 5090 특별판 공개.
삼성·SK·현대차·LG·네이버와 AI·HBM·로보틱스 협력 논의.
엔비디아, 한국을 핵심 공급망이자 피지컬 AI 실증 거점으로 주목.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6-05 16:30:50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 캠프'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구단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난 가운데 젠슨황과 페이커가 서로의 사인을 한 경품 그래픽 카드를 보여주고 있다. 2026.6.5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5일 한국을 찾아 e스포츠 스타 페이커(이상혁)를 만난 데 이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잇따라 회동에 나서며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단순한 팬 서비스나 홍보 행사를 넘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로보틱스, 피지컬 AI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 CEO는 이날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찾아 프로게이머 페이커와 만났다. 그는 현장에서 "한국의 게임 문화가 지금의 지포스를 만들었다"며 "한국은 e스포츠의 발상지이자 게임을 관람하는 문화까지 만든 나라"라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황 CEO는 페이커와 함께 차세대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RTX 5090' 특별판을 공개했다. 두 사람이 직접 사인한 제품은 현장 추첨을 통해 한 참가자에게 전달됐다. 황 CEO는 "100만 달러의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행사에서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PC 플랫폼인 'RTX 스파크(RTX Spark)'도 소개됐다. 황 CEO는 향후 AI 비서와 에이전트 기술이 PC 환경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AI 컴퓨팅 생태계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업계는 이번 방한의 핵심이 T1 방문보다 이후 이어질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회동에 있다고 보고 있다. 

 

▲ 젠슨황 방한 주요 동선(종합) (제공=연합뉴스)
황 CEO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나 AI 반도체 공급망과 차세대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 공급망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AI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엔비디아의 한국 공급업체 의존도 역시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CEO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한국 기업들을 향해 "한국은 엔비디아 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근 엔비디아가 주목하는 분야는 AI 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과 자율주행, 스마트 공장 등 실제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피지컬 AI'다. 황 CEO 역시 이번 방한 과정에서 "한국에서 로보틱스가 다음 주요 산업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기반과 반도체·자동차·로봇 산업 생태계를 갖춘 한국은 엔비디아가 미래 AI 기술을 실증하고 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이 단순한 친선 방문이 아니라 엔비디아의 미래 성장 전략 속에서 한국의 역할이 한층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