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2-17 16:30:45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야당'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야당이 보통 야당이 아니다"라고 평가하며 국민의힘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17일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구 소재 재단법인 청계에서 이 전 대통령을 만났다. 정국의 혼란 속에서 여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MB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법무비서관을 지냈다.
이 전 대통령은 “소수 정당이 똘똘 뭉쳐 대통령이 일할 수 있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당이) 분열이 돼있어서 참 안타깝더라”라고 말했다.
윤석열 탄핵 소추 과정에서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사이에 분열이 생긴 것을 두고 말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자 권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생각하는 스펙트럼이 각자 다르고 넓어서 그동안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야당은 보통 야당이 아니고 다수당이기도 하다. 그걸 극복하려면 여당이 정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그래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들어와 좀 안정이 된 것 같아 다행스럽다”고 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전 대통령이 이어진 비공개 면답에서 “한미 관계가 굉장히 걱정”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당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3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에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탄핵 정국에 조기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구심점이 될 만한 원로가 MB 밖에 남지 않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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