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경영진 "억울하다"...재판 전 보석 심문 진행

이응근·이일준, 주가조작 혐의에도 “개인적 이득 없어” 불구속 재판 요청
특검 “증인 회유·공모 은폐 우려” 반박, 재판부 보석 결정 검토
사건 관련 이기훈 전 부회장 사건과 병합, 31일 첫 공판 진행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0-13 18:31:13

▲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는 13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삼부토건 이응근 전 대표와 이일준 전 회장의 보석심문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허위 홍보로 주가를 올린 혐의를 받지만, 개인적 이득을 취하지 않았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신경영진이 계획을 주도했으며, 자신들은 개별 행위만 수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했고, 이 회장 측 역시 김건희나 조성옥 전 회장과 관련이 없으며 억울하게 구속됐다고 호소했다. 

 

반면 특검팀은 두 사람이 주요 증인과 접촉해 증언을 번복시키거나 공모 관계를 은폐할 가능성이 있다며 보석 인용에 반대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심문 후 두 사람의 보석 인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며, 같은 사건 관련 이기훈 전 부회장 사건은 두 경영진 사건과 병합해 오는 31일 첫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삼부토건은 지난해 5~6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MOU를 홍보해 주가를 부양하고, 부당이득 369억원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 체포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사받다가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경찰에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9.11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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