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10-29 16:29:36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별연설을 진행했다. 현대차, 포스코, 롯데 등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1시간여 지각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43분간 연설 대부분을 미국 경제의 성과와 정책적 강점을 강조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감세, 규제 철폐, 상호관세 정책 등을 통해 투자 증가, 고용 증대, 증시 활황, 물가 안정을 달성했다고 주장하며, “1년 전 우리는 매우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나라(hottest country)”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강력한 군대, 가장 강력한 국경, 가장 강력한 정신을 보유했다”며 미국 경제·안보·국력의 황금기를 강조했다.
또 “미국과 한국은 다시 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 일부는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인수했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조선소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조선업 협력 성과에 기대감을 표했다.
연설에서는 국제 협력과 미·중 정상회담 전망도 다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시진핑 중국 주석과 만날 예정이며, 거래를 성사시킬 것”이라며 “양측 모두에게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싸우고 문제를 겪는 것보다 거래하는 것이 낫다. 싸울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번영을 강조하며 “미국이 번영할 때, 우리의 파트너와 동맹국도 함께 번영한다. 모든 사람들이 더 안전하고 부유하며 위대한 세상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설 말미에는 한국 청중과 친근하게 소통하며 경주를 언급, “아름다운 곳”이라고 칭찬했다.
연설 후에는 87분간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투자 및 경제안보 협력, 동맹 현대화, 한반도 평화를 포함한 한미동맹의 전방위적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회담에는 핵심 각료들이 배석해 실질적 협력 방안이 다뤄졌다.
이번 행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중요성과 실질 산업 협력 성과를 강조하며, 내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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