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11-22 09:00:07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며 4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초·중·고 학령기 연령에서 집중적으로 폭증해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겨울 전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46주 차(11월 9~15일) 의원급 표본감시 300곳에서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66.3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50.7명)보다 30.7% 급증한 수치다. 42주 차 7.9명에서 매주 상승하더니, 지난해 같은 기간(4.6명) 대비 14.4배로 치솟았다.
연령별로는 7~12세 170.4명, 13~18세 112.6명으로, 학교 단위 집단생활을 하는 학령기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가 나타났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도 44주 차 19.0%에서 46주 차 36.9%로 증가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 환자 역시 46주 차 490명으로 4주 연속 늘었다.
반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44주 차 201명에서 46주 차 145명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67명)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현재 유행하는 A형(H3N2) 바이러스에서 일부 변이가 확인됐지만 기존 백신으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감 백신 접종 시 입원 위험은 50~60%, 사망 위험은 약 80% 감소한다”며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 등 우선 접종 대상자의 조기 접종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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