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기자
hyunillee1016@gmail.com | 2023-07-01 20:25:22
사단법인 개혁국민운동본부가 '2023 개국본 전국대회'를 마쳤다.
창립 3주년을 기념하고 신입 시민대표 취임식을 겸한 이번 행사는 1일 오후 광명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곽동수 시사타파뉴스 편집국장의 진행으로 현장에는 전국에서 함께 한 500여 시민들이 참석했고 유튜브 '개국본TV'채널 등을 통해 2,000여 시청자들이 생방송을 함께 했다.
이날 임명장을 받은 김미경 공동대표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개혁국민운동본부, 우리 개국본은 민주시민사회와 민주당을 지키는 초석으로 개국본 회원이라는게 자부심을 갖고 어려움이 있어도 함께 헤쳐 나가자"고 포부를 밝혔다.
전미영 공동대표는 "오롯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이끌어가는 시민단체로 온전히 거듭나게 만들고자 설립자 이종원PD가 의지를 굳혔기에 (대표라는 직책을) 겸허한 자세로 받아들이며 이 자리에 섰다"면서 "여러분 함께 해 주실 거죠"라고 참여를 요청했다.
내빈으로는 박승원 광명시장이 부인과 함께 참석했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종걸 전 국회의원, 전우용 박사, 한문도 교수, 장용진 기자, 이은영 소장, 이제일 변호사 등이 함께 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개혁국민운동본부 회원님들의 한결같은 위로와 격려 덕분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시련은 계속되고 있지만, 회원님들의 뜻과 마음을 생각하며 견디겠습니다. 다들 건강 건승 하십시오”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역사학자 전우용 박사는 "엄혹한 시대를 다시 맞이하게 됐다"면서 "전임 정부를 반국가단체라고 말하는 윤석열은 (그의 말 대로라면) 반국가세력의 종사자로서 '사형, 무기 또는 징역 5년 이상'을 받아야 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글로, 말로, 잡지로, 책으로 홍보하던 시민단체의 시대가 끝나고 대단히 전투적이고 실천적인 시민단체가 생겨났다"며 "개국본은 행동하는 양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세대 정경대 객원교수인 한문도 교수의 경제 분석, 김병주 의원의 안보 분석 강의가 이어졌다.
다음 순서로는 세월호 유가족과 이태원 참사 유가족 인터뷰가 영상으로 진행됐다.
이종원PD와 이은영 소장, 장용진 기자가 함께 '2024 총선 전망' 토크쇼를 진행했고, 샌드 드로잉 아트로 '개국본이 걸어온 길'이 펼쳐졌다.
해외 개국본 회원들의 축하 메시지가 영상으로 전해졌고 축하 공연도 다채롭게 이어졌다.
개국본 회원 23인으로 구성된 개국본 합창단(지휘 : 행복앤기쁨, 반주 : 조이)은 '그날이 오면'을 시작으로 '아모르파티', '지금 이순간'의 3곡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조윤성 트리오 (피아노 조윤성, 드럼 신동진, 베이스 신동하)는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재즈로 편곡해서 연주했다.
이어 송창식의 '우리는', 남미풍으로 편곡한 영화 '핑크팬더' 주제가를 들려줬고, 앵콜곡으로 아프리카 풍으로 편곡된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마무리 했다.
34년 관록의 헤비메탈 블랙홀은 대표곡인 '깊은 밤의 서정곡'을 시작으로 '노킹 온 헤븐스 도어', '로그인'을 불렀다.
특히 개국본에서 집회 때 주제곡처럼 사용하는 '그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는 개국본 합창단과 함께 불러 원조가수와 시민단체가 함께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리더 주상균은 "뜻 깊은 자리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고 기타리스트 이원재는 "본의 아니게 민중가수가 됐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앵콜곡으로 런던보이즈의 '할렘 디자이어'를 연주하자 열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한편, 이 날 행사는 6주 전에 기획된 것으로 개국본 관계자는 "일부 시민들이 숭례문 민주당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공연장 대관 및 아티스트 출연 등이 예정되어 있어 연기나 취소가 불가능했다"면서 "이후 집회에는 시민단체로서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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